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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론과외1] 음, 음정, 화음 안녕하세요 여지원입니다. 음과 음정 그리고 화음을 말씀 드리겠습니다. 3개 아주 쉬운 겁니다.일단 '음'은 간단하게 음 하나만 있으면 됩니다. 음정은 두 개가 필요합니다. 화음은 음 3개 이상이면 화음입니다.예를 들면 도레미파솔라시도 개별 음은 각각 음이라고 부를 수 있습니다. 음정은 개별 음과 음 사이의 간격입니다. 영어로 인터발이라고 합니다.음정은 장3도, 단3도, 완전4도라는 식으로 성질- 간격 - (도)}로 표기됩니다. 한글 부분이 성질이고 숫자가 간격, '도'는 이것이 음정임을 표현하는 것이라고 보면 됩니다.화음은 3개 이상 음으로 이뤄집니다. '도미솔' 아니면 '레파라' 이런 세 개씩 쌓은 것도 됩니다. 세 개 '이상'이라고 했으니까 네 다섯개씩 구성한 '도미솔시' '솔시레파라' 등도 모두 화..
[자유 10] 의식의 흐름: 백화점, 미술관, 음악계 I. 들어가며: 백화점을 돌아다니며 음악이론을 복습하다. 10대 시절 내가 다녔던 예원학교 옆에는 신세계 백화점, 롯데백화점이 위치하며 우리 학교 학생들의 훌륭한 놀이터가 되어줬다. 물론 그 놀이터는 꽤나 고급스럽고 권위주의적이며 진입장벽이 느껴지는 장소여서 마음대로 자유롭게 헬렐레 팔렐레거리며 놀 수는 없었다. 나는 그 장소가 만들어내는 온갖 소리 풍경들 -중국어와 일본어와 영어가 뒤섞이며 현란하게 관광도시 서울의 국제성을 증명하는 듯한 음성들-과 일제히 정렬된 온갖 고급 물품들 그리고 대리석으로 호화스럽게 장식되며 귀금속과 보석으로 영롱하게 빛나던 그 사치스러운 공간에서 꽤 많은 영감과 아이디어를 받았다. 사람들은 이 말을 하면 이해하기 어려워하지만 나는 백화점을 돌아다니며 음악 이론을 복습하게 된다..
[문화 7] 서양인이 라틴어, 희랍어 배우듯 한국인은 일본어 학습해야 한다 I. 일본어 공부하자 요즘 따라 언어를 공부하고 싶다. 내가 특별히 요즘 관심 갖는 언어는 일본어인데, 동아시아에서 제국을 경영하며 근현대 대한민국 사회에 큰 영향을 미칠 나라의 언어를 배우는 것이 필요하다고 생각해서다. II. 음악을 이용해 일본어를 공부하자 나는 특별히 음악을 이용해 언어를 공부하고 싶다. 1. 음악이 문학보다 먼저 있었다는 관점으로 제이팝 듣기 난 음악을 이용해서 일본어를 공부한다고 하면, 보통 잘 안 외워지는 일어 단어에 음조를 붙여서 외운다든가 율격이 두드러지는 시를 암송하는 방식으로 할 텐데 나는 그보다는 요즘 즐겨 듣는 노래는 J-POP 가사를 외우면서 학습하고자 한다. 2. 반론: 음악을 이용한 어학 공부의 한계 누군가는 팝송으로 영어를 공부하는 사람이 일정 수준까지는 영어..
[자유 8] 로데오 일기 로데오 가에서 고개를 치켜 들기 민망하다. 눈은 마음의 창이라는 말이 있는데, 건물 꼭대기 긴장 해소와 위로의 역할을 수행하는 장소에 관심이 있는 것처럼 보이기 싫어서다. 누구 말마따마 지나치게 남의 눈치를 보는 걸 수 있고, 타인이 무슨 행동과 말을 하든 관심 없는 게 현실이라는 걸 보면 과한 걱정이긴 하다. 실은 내가 남에게 관심이 많은 탓에 남들도 내게 마찬가지일 거란 생각 때문인가 보다. 오늘 난 로데오 거리 한 지하 피시방에 있었다. 오래 밀폐된 공간에 있어 답답한 마음에 산책하러 엘리베이터를 탔다. 문이 열리고 꽤 강한 향수 냄새 코를 찔렀는데 매우 진한 화장을 한 사람이 타고 있었다. 정말 순간적이지만 왠지 저 분의 목적지가 꼭대기 층일 거란 예상이 들었다. 역시나 최상층 5층 버튼이 빨갛게..
[자유 4] 부촌의 카페에서 직접촬영: 스타벅스 정자점 (경기 성남시 분당구 정자일로 166) ​ 부촌의 카페에서 멍 때리며 글을 적고 있다. 윗 천장은 높게 트여있고, 옆엔 추상화 대 여섯점 걸려 있으며 앞엔 창 너머 대나무 정원이 보인다. 공간의 X,Y,Z축이 모두 여유와 한가로움을 이루는 자연, 예술, 분위기로 가득찼다. 아름다움이 느껴지는 공간이다. 오랜만에 '심미적'이었다. ​ 예술학도치고도 느끼기 힘든 아름다움이다. 사실 이는 내 업보일지도 모른다. 세상엔 현실과 분리된 이상적인 예술세계가 분명히 있다. 그런데 애써 모른 체했다. 세상과 예술이 따로 때어져선 안된다고. 일상에서도 도구로 예술을 써야한다고 주장했다. 결과적으로 난 아름다움과는 멀어졌다. ​ 심미로 가득한 공간에서 글을 끄적이고 한가롭게 있다. 신선놀음하는 ..
[자유 7] 세계관이 매력적이던 그녀 세계관, 말투가 매력적이던 그녀 魅力的 世界觀, 語調 少女 A girl with a fascinating worldview, linguistic style1. 문예창작을 공부하던 그 아이 지금으로부터 약 5년 전 문예 창작을 전공하던 아이와 너무 재밌게 논 적이 있다. 지금까지도 잊혀지지 않는데 도대체 뭐가 그렇게 재밌었을까? '걔랑 뭐 하고 놀았지, 그 아이의 어떤 면이 그 때를 아직도 잊혀지지 않게 만드는 거지?' 싶다. 우선 그 아이는 말투가 독특했다. 항상 단정적인 어투를 썼다. "그건 아니야" "A는 B야" "C라면 D해야지"라는 식이다. 나는 딱 잘라서 얘기하는 거 잘 못하는데 그걸 잘하더라고.   또 자기 인생 이야기를 푸는데 어렸을 때부터 지역 사회에서 말도 안되는 부조리를 겪으며 고생하고..
성소의 초 며칠 전 성당에 놀러 갔다. 성당 뒷 편 초를 켜 올리는 단이 있는데 영롱하고 아름다웠다. 화려한 색깔, 곡선으로 흔들리는 촛심, 훈훈한 열기, 지글지글 타는 소리 섞인 심미적인 경험이었고 이제 그만 떠나려 하다가도 다시 돌아가길 수 차례였다. 불멍이 사람 마음 편하게 한다더라. 그래서 야외에선 캠프 파이어, 실내에선 벽난로 쬐는 게 새삼 힐링이겠지. 불멍할 여유가 없으면 뇌 없이 스마트폰 화면이라도 보게 되는 걸래나. 근데 초를 바라보는 건 단순한 휴식과 충전 이상이었다. 말로 표현할 수 없는 영적인 기운이 느껴졌다. 천주교도는 싫어할 말일래나? 무속인들도 누굴 위해 기도한다면 초를 킨다는데 새삼 왜 그런지 알 것 같더라. 누군가 나를 위해 초를 켜주면 고마울 것이다. 감동이 감각으로 전해질 것이다.
[자유 6] '오빠랑 술 게임할래?' 오빠랑 술 게임할래?: 술 게임의 음악성 -민속음악으로서의 술게임 酒類遊戲 1. 술 게임도 음악인가?: 민속음악에 관하여 술게임은 음악인가? 과거의 서양 클래식 음악 일변도로 깊이 빠진 나라면 절대 안된다고 했을 것이다. 음악은 모름지기 작곡가가 심혈을 기울여 쓴 작품이요, 그 작품은 전용 공연장의 무대 위에서 연주하고 감상하는 것이라고 보아서다. 베토벤 교향곡, 모차르트 소나타와 같은 것이나 아니면 다소 양보해서 뮤지컬 캣츠나 뉴진스 하입보이 등이 음악이라고 보는 것이다. 하지만 국악 민속음악 속 온갖 모 심는 소리, 논 메는 소리, 도리깨질 소리의 농요를 보면서 음악은 일종의 인류학적 행위로 보는 게 바람직하지 않을까 생각하게 되었다. 구태여 작곡가의 작품에 한정지어 음악을 바라보기 보단 한 사회 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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