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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국 전통음악 탐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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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국악5] 민요 공부: 기층민중의 성악 I. 들어가며: 중간고사 민요 공부하기 이번 학기 국악 수업 중간고사 범위의 키워드는 성악이다. 성악이란 가사가 있는 인성 음악을 이야기한다. 특별히 국악은 서양 클래식 음악과 다르게 그 음악에 있어서 어떤 계층의 집단이 향유하냐에 따라서 세밀하게 분류 하는데, 성악에서도 마찬가지다. 오늘은 특별히 기층민들을 향유하던 성악인 민요를 공부해 정리할 것이다. II. 민요에 대하여 먼저 기층민이 향유하던 성악인 민요는 지역성, 가창 방식, 기능을 중심으로 논의하겠다. 1. 분류민요는 지역에 따라서 그 음악을 구성하는 요소가 차이가 있다. 특별히 이를 토리라고 부른다. 토리는 선법과 시김새를 통해서 구체화된다. 민요는 전문 음악인에 의해서 연행되는 통속민요와 비전문 음악인에 의해서 연행되는 향토 민요로 나뉜..
[국악 4] 시나위 분석 I. 들어가며: 이번 년도에 많은 종교음악을 배웠다. 1. 종교음악: 천주교, 개신교, 유교, 무교 시간이 꽤 흐른 뒤 이번 년도를 회상하면 “종교음악의 해”로 이름 붙일 것 같다. 서로 다른 과목에서지만 이번 학기 수업에선 모두 종교음악 양식을 배우기 때문이다. ‘음악형식과 분석II’과 ‘대위법‘에선 가톨릭 음악 양식을 가르치는데 각각 중세와 16세기의 것이다. ‘합창합주‘에선 흑인 영가를 부르며, ‘국악개론1’에선 국가적인 유교 제사를 거행할 때 연주하는 음악인 종묘제례악을 가르친다. 가톨릭, 개신교, 유교라는 주요 종교의 음악만 배운 것이 아니다. 무속 음악과 그 영향을 받은 음악도 배웠는데 ‘혁신적 음악교육 세미나’에선 시나위를 다뤘다. 이를 통해 천주교, 개신교, 유교, 무(巫)교의 다양한 종교..
[국악 1] 우주를 담은 국악? I. 들어가며: ‘우주의 질서’에 관한 우리의 통념​ '우주의 질서'와 같은 얘기를 일상에서 진지하게 한다면 그 사람은 높은 확률로 정신 나간 사람이나 광대 취급 받을 것이다. 더구나 천문학 전공자도 아닌 사람이라면 그 가능성은 더 높아지며 단군, 무속, 도가 사상의 맥락에서 언급한다면 십중팔구 사이비 취급 받는다. 나 역시도 길거리에서 포교하는 수많은 도를 아냐고 묻는 이들, 또 자칭 미륵불들을 겪으며 '우주의 질서'와 같은 단어에 거부감을 느꼈다. 누군가는 그런 사이비 때문에 전통문화에서 나온 수많은 유산들이 통째로 싸잡아 부정당하는 데서 안타까움을 느끼며 이를 바로 잡고 싶어하고 나 역시도 이러한 세태가 마음 아프다.​​ 그러나 사이비 종교가 한 사람, 가정을 통째로 풍비박산내는 사례를 접하면 차라..
[국악 3] 국악을 공부하면 인문학인가 헷갈린다. I. 들어가며: 국악을 공부하면 이게 음악인가 인문학인가 싶다.​국악 개론을 공부하다 보면 내가 한국 전통 음악을 공부하는 건지 인문학을 공부하는 건지 헷갈리는 순간이 온다.​ 민속 음악을 보면 민속학​굿음악,범패,제례악을 공부하면 종교학.​ 시조, 가사, 판소리를 보면 국문학.​국악사를 공부할 때는 한국사.​​​​ 물론 지금은 입문 단계여서 음악이 탄생, 수용된 사회적 배경을 공부하느라 악보, 주법, 기법과 같은 음악 본연의 요소에 충실하지 않은 것일 순 있다. 본격적인 원론 단계로 들어가면 국악을 음악 이론적으로 접근할 것이다. ​그럼에도 불구하고 당대 사회 수용 양상, 문화적 배경 등에 집중하다 보니 한국 전통'음악'인데 '음악'을 공부하는 것 같지 않다는 생각이 드는 건 부정하기 어렵다.​​​​I..
[국악 2] 판소리 전승 계보를 보면서 든 생각 ​출처: 김영운. 국악개론. 경기도: 음악세계, 2020. 255페이지 ​I. 들어가며: 국악의 연주자 계보 서술은 서양음악사 서술의 전형적인 작곡가 중심주의에서 벗어나게 하는데 도움을 줄까?​국악의 연주자 서술 예시: 판소리 전승 유파 서양 음악, 그 중에서도 피아노 기악 전공의 나는 음악사를 공부할 때 마다 불만이 많았다. 도대체 음악사 속에는 피아니스트는 없고 작곡가만 가득했기 때문이다. 그러던 차에 다음 학기 국악 수업을 듣기에 앞서 판소리 이론을 보는데 전형적인 서양음악사와 비교되는 흥미로운 점이 확인되었다. ​국악개론에 따르면 "는 송홍록으로부터 송광록, 송우룡, 송만갑에 이어지는 동편제가 김정문, 박녹주, 강도근에 전승됐다"는 식으로 전승 유파에 대한 기록이 아주 많다.​ 물론 서양 음악도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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