짝사랑에 관한 시
불현듯 센치해진다. 이번 학기를 잘 보낼 수 있을까? 기대와 걱정이 공존한다. 나랑 닮은 사람이랑 같이 지내고 싶어. 이왕이면 상처 받기 싫은 내 마음 알아줄 사람. 결국 사랑에 빠지게 되겠지만 티는 안 낼거야. 그냥 은은하게 챙겨주고 호감만 서로 교환할거야. 졸업할 때까지. 그냥 그렇게 지내다가 자연스럽게 인연을 끝낼거야. 무심하게 졸업식에서 고마웠다고 덕분에 행복했다고 좋아했다고 마음 전달하고 본가 가는 길 배웅할게. 늘 그래왔듯이. 그게 내가 해오던 방식이니깐. 마음 속으론 너랑 지역 여행 다니고파. 너도 이곳저곳 같이 놀러다니자고 말하지. 이태원, 성수, 보광, 인사동에서 경주, 동경, 경도, 대판, 진도, 탐라, 몽고, 향항까지. 그렇게 추억을 쌓고 싶건만 차마 그러지 못할 우리의 운명 아닌 ..
K-문화콘텐츠 그리고 연애, 결혼, 출산
K-문화콘텐츠와 저출산 문제를 연관 지어 생각해보면, K-드라마가 여성들의 기대치를 높여 혼인율과 출산율 저하에 영향을 미쳤다는 주장에 일리가 있다. 드라마 속 주인공들은 재벌 2세, 초능력자, 뛰어난 외모와 능력을 가진 이상적인 남성들로, 현실과는 거리가 먼 존재들이다. 이러한 콘텐츠를 반복적으로 접하다 보면 현실의 남성을 상대적으로 부족하게 느끼게 되고, 기대에 부합하는 상대를 찾지 못하면 연애, 결혼, 출산을 포기하는 심리가 작용할 수 있다. 그럼에도 불구하고 K-콘텐츠는 화려한 캐릭터와 세련된 연출을 통해 대리만족을 제공하며, 전 세계적으로 큰 인기를 얻었다. K-팝 역시 뛰어난 외모와 실력을 갖춘 스타들을 내세우며 한국의 긍정적인 이미지를 형성하고, 글로벌 시장에서 강력한 영향력을 발휘하고 있..