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증6화음이란 불협화음을 들을 때의 긴장감이 느껴지던 연속 순환 2부분스러운 날의 일기>
I. 들어가며: 베넷 리머의 절대표현주의 음악교육 철학
존 듀이가 일상에서 느껴지는 긴장의 이완의 도식과 예술 작품에서 느낄 수 있는 긴장과 이완 흐름 사이의 연속성이 있다고 주장했다.
존 듀이의 영향을 받은 현대음악교육철학자 베넷 리머는 좋은 음악 작품은 음악에서 느낄 수 있는 긴장과 이완의 느낌 도식과 일상에서의 긴장과 이완의 느낌 도식이 완전히 일체화되어있고 공교육 음악교습의 목적은 음악에서 이러한 느낌의 흐름을 잘 느낄 수 있는 사람을 양성하고 결과적으로 일상에서도 감수성 예민하게 느낌을 잘 감지하는 사람을 만드는 거라고주장한다.
과연 나는 베넷리머의 말대로 음악에서의 긴장과 이완의 흐름으로서의 느낌과 일상에서의 긴장과 이완의 흐름으로서의 느낌이 일체화할 수 있는지 궁금해서 '친구와 한강에 놀러간 사건'에 음악 형식요소를 대입해봤다. 적용한 음악 구조는 고전주의 시대 작곡가가 주로 사용한 '연속 순환 2부분 형식'이다.
II. 본론: 절대표현주의 음악교육 철학의 미학적 전제로서 음악으로 구현된 느낌의 일상에로의 대입과 비교
1. 무료한 하루였다. 늘 그랬듯 지금껏 하던 일상의 반복이었다. 서로 다른 사건이 벌어지는 것 같지만 실은 큰 틀에선 동질적인 사건이다.
으뜸화음 사이에 낀 버금딸림화음의 제2전위는 사실상 으뜸화음의 연장인 것과 비슷하다. 다른 화음처럼 보이는 4도화음도 실은 1도화음의 연장이라는 큰 흐름 속의 일부였을 뿐이듯 말이다. (C: I-IV46-I)
2. 무난하고 고만고만한 사건의 연속이었으며 너무 쉽지도 너무 어렵지도 않은 난이도의 과제가 주어지며 묵묵히 풀어냈다.
순차 진행하는 선율이 무난하지만 그것만 지속되면 재미가 없다. 도약진행 없는 선율의 무료함이 이어졌다. (순차 진행하는 선율)
3. 그러던 차에 주어진 수업 과제는 다소는 어려웠다. ‘이게 뭐지?” 혼란스러웠다. 이 문제를 풀 수 있는거야? 하지만 나는 자존감이 높다. 아무리 어려운 문제일지라도 그것을 풀어내는 데 드는 시간이 조금 들 뿐이지 언젠가 모두 해결할 수 있다는 생각이 있다. 그 믿음 하에 마침내 어려운 문제를 풀어냈다. 예비-긴장-해결의 도식이 느껴졌다.
마치 이끈음의 긴장감이 느껴지는 딸림화음에 앞서서 중개화음이 나오며 이후 딸림화음이 으뜸화음으로 해결되듯이 말이다. (C: ii6-V-I)
4. 일상이 끝나고 잠시 쉬었다. 갑자기 연락이 왔다. 호감 있는 친구에게 같이 산책하자고 연락이 왔다. 당황스러우면서도 기분 좋았다. 오늘 하루에 새로운 국면에 들어선 기분이다.
음악형식에 있어 하나의 부분을 마치고 다른 부분으로 전환되는 듯한 느낌이다.
(A 부분: (HC). B 부분: (관계조인 딸림조로 전조되며) )
5. 산책 장소를 향해 걸어갔다. 설렘과 긴장의 연속이었다.
마치 딸림화음이 5도권 하행하며 연쇄적으로 나타나듯이..
(G: V24 C: V56 F: V24 Bb: V56 Eb: V24 Ab: V56 Db: V42 .....)
6. 중간에 앉아 정경을 바라보니 극도의 새로운 느낌이 느껴졌다.
마치 기존의 온음계적 화음에선 볼 수 없는 독특한 음향의 반음계적 화음이 나타난 듯한 느낌이 었다.
(Db: I6 Db: V7 )
C: N6 V7.... or C: Ger.6 V7 .......
7. 이후 산책장소에서 다시 학교로 복귀했다. 앞선 무료한 일상의 반복이나 다름 없이 반복됐다가 마침내 하루가 최종적으로 완전하게 마무리됐다.
마치 앞선 A 부분과 진행은 같되 최종적으론 완전 정격 종지로 마무리 되듯이.
(A부분 원조인 C: I IV46 I ii6 V I (PAC))
III. 결론: 베넷 리머의 절대표현주의 사상의 미학적 전제는 설득력 있다.
이상의 사례에서도 알 수 있듯 음악의 형식 요소 조합이 만드는 긴장과 이완의 느낌 도식과 일상에서 경험할 수 있는 도식 사이에는 꽤 동질성이 있다. 그렇기에 예술과 일상 경험의 연속성을 주장한 듀이의 미학 사상에 기반한 리머의 미학적 전제는 어느 정도 설득력이 있다고 생각한다.
'자유로운 신변잡기' 카테고리의 다른 글
[자유 13] 한국 역대 대통령 선거의 감각정치 그리고 예술인류학 (8) | 2024.09.30 |
---|---|
[자유 12] 이공계가 부러운 이유 (1) | 2024.09.09 |
[자유11] 위클리 곡 설명: 베토벤 소나타 6번 1악장 (0) | 2024.09.07 |
[자유 10] 의식의 흐름: 백화점, 미술관, 음악계 (0) | 2024.08.22 |
[자유 8] 로데오 일기 (0) | 2024.08.16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