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음악 취향이 안 맞으면 이별할 수 있다고 본다. 단순히 겉으로 볼 땐 취향 차이지만 사실은 미학관의 차이이고 이는 life style의 대비, 심지어는 세계관과 가치관 차이와도 연결되기에 결국 음악 취향이 안 맞아 헤어진다는 게 성립 가능하다.
군가 '멸공의 횃불'을 즐겨 부르는 사람과 싱어송라이터 이랑 '세상 모든 사람들이 나를 미워하기 시작했다'을 조용히 음미하며 감상하는 사람은 결국 헤어질만하다.
통념과 달리 박정희 작곡 '새마을 노래'를 좋아하는 사람과 '임을 위한 행진곡'을 즐겨 부르는 사람은 의외로 잘 맞을 수도 있다.
한편 '클래식 음악'이란 장르를 좋아하는 두 사람도 헤어질 수 있다. 음악의 본질을 치밀하게 짜여진 형식미에 있다고 보며 18세기 비엔나 고전주의 기악 음악을 좋아하는 사람과 감정표현을 본질로 보며 절절한 반음계 화성과 고뇌와 사랑을 노랫말로 삼는 후기 낭만주의 가곡을 즐겨 듣는 사람은 이별할 만하다.
그렇기에 사람을 만날 때 플레이리스트를 잘 들여다 봐야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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